"나를 사랑하긴 해?
나를 사랑하는 데 이 정도도 못 참아?
너를 사랑하니까 하는 말이야."
"이게 다 네가 잘못 행동해서
그런 것만 알아둬."
"넌 내가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어."
이 모든 대화가 가스 라이팅 방식의
대화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가스 라이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가스라이팅 뜻과 유래
가스 라이팅은 심리를 조작하여
상대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하여,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해요.
처음부터 가스 라이팅이라고 하진
않았으며, 미국의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하여 나온 거라고 해요.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려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을 통해서
아내를 정신착란으로 몰고 가는 내용이에요.
영화 제목 '가스등'은 남편이 아내에게
가하는 정신적 학대를 상징해요.
2. 가스 라이팅에 관해서
가스 라이팅은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발생해요.
(정치계, 연예계, 군대 내에서도)
가스라이팅은 상황 자체를 조작하여
상대를 흔들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가스 라이팅을 하는 가해자는
상대를 본인의 원하는 대로 행사해요.
당하는 피해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잃고 자아를 상실하게 돼요.
(1) 통제능력의 힘?
가해자는 피해자들의 공감능력을
가지고 상대를 통제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관계는 상하관계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면서 발생해요.
부모-자녀, 상사-부하 등 권력이
불균형적인 상황에서 나타나기 쉬워요.
이때, 가해자는 못난 피해자를
자신이 피해자를 거두어주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고 오해해요.
피해자는 가해자가 지속적으로 비난하여
스스로 의심을 반복하고, 결국 가해자가
못난 나를 수용해줬다며 만족감으로
의존 욕구를 충족해요.
'가스 라이팅' 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며
피해자, 심지어 가해자도 가스라이팅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인지를 하더라도,
관심과 간섭의 경계에 있는 경우가 많아
법적 처벌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2) 가스 라이팅 유형
에반스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첫째, 거부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 이해하지 않는다.
(예: 이제 더는 듣고 싶지 않아, 지긋지긋해)
둘째, 반박
피해자의 기억이 잘못됨을 불신한다.
(예: 네가 틀렸어, 너는 완전 잘못 기억하고 있어)
셋째, 전환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한다.
(예: 너 또 헛소리 하는구나, 말도 안 되는 소리)
넷째, 경시
피해자의 요구 또는 감정을 별 볼 일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한다.
(예: 그러니 네가 무시를 당하는 거야)
다섯째, 망각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하거나 부인한다.
(예: 뭔 소린지 도통 모르겠어, 너는 그냥
지어내는 거야)
이러한 방식으로 학대를 하게 되면,
결국은 피해자는 지속적인 자기 의심,
자존감 하락 등의 심리적 불안 상태로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고,
결국 가해자가 말한 대로 끌려다니게 돼요.
피해자는 스스로는 상황을 인지하거나
빠져나오기 어려워 정신과적 상담이 필요해요.
(3) 상대를 조종하려는 이유
첫째, 상대를 조종해 실체적 이득을
얻고자 하기 때문
(금전적 또는 물리적 이득을 취하고자)
둘째, 상대를 조종해 심리적 이득을
얻고자 하기 때문
3. 가스 라이팅 자가 진단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결국 그 사람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그 사람에게 '넌 너무 예민해',
'이래서 네가 무시당하고 사는 거야',
'비난받을만하니 비난받아도 참아야지',
'나는 너한테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너 스스로 상상한 거겠지' 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하게 된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 잘못한 일이 없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이 윽박지를까 봐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를 알기 전보다 자신감이 상실되고
삶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됐다.
*위 6가지 문항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가스 라이팅' 의심해봐야 해요.
4. 가스라이팅 알 수 있는 징후 5가지
로빈 스턴 박사(심리분석학자)는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징후 중에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있다고 해요.
첫째, 사과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이다.
모든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껴요.
둘째, 결정 불가
본인이 무슨 선택을 하든 잘못된 선택이라고
느껴서 점점 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진다
라고 해요.
그로 인해 가해자에게 더 많은 힘과 통제력을
주게 돼요.
간단한 결정도, 뭘 해도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겨요.
셋째, 변화
대부분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어떤 면에선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서 변화를 항상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요.
그러나, 피해자가 관계 전 본인이 누군지,
현재 누군지를 되짚어본다면 차이를
알 수 있을 거예요.
넷째, 혼란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어요.
본인 마음을 신뢰하는 것이 어렵단 것을
알고, 지속적으로 그들의 사고 과정을
의심하게 돼요.
피해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아나,
그들은 무엇을 알아내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요.
다섯째, 폐쇄성
다른 사람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요.
주변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혹은 그들의 관계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피해자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정당화하게
대답할 방법을 얻지 못할 거예요.
오늘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어쩌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더 섬뜩하고 무서운 것 같아요.
